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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려 4명의 백업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패배로 2위 한화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LG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라인업을 냈다.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정빈(3루수)-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이영빈(유격수)로 구성한 것. 김현수가 우측 옆구리 불편함으로 빠졌고, 박동원은 등쪽에 담증세가 와 출전이 어려웠다. 오지환은 최근 계속되는 부진으로 훈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최근 주전들을 대신해 계속 선발출전했던 구본혁에게도 휴식이 주어지면서 이날 백업들이 선발출전하는 날이 돼버렸다.
1회초 선취점을 뽑고, NC의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의 투구수를 늘린 것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고 갈 수 있게 했다.
라일리는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르긴 했으나 108개의 공을 뿌리며 5⅔이닝 3실점으로 내려갔다.
2회말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2-1로 쫓긴 LG는 4회초 백업 선수들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송찬의의 좌측 2루타에 이주헌의 희생번트, 이영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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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6회초 무사 1,3루, 7회초 1사 1,2루, 8회초 무사 3루의 결정적인 추가 득점 찬스가 이어졌지만 고대한 한방이 나오지 않으며 불안한 2점차 리드 속에 경기를 계속 나아갔다. 그 사이 5회말 1사 1,3루, 7회말 1사 1,2루, 8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간신히 막아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8회말. 박명근이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유영찬은 6번 김휘집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체크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오영수와는 풀카운트까지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139㎞의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가장 큰 위기를 탈출했다.
8회에 12개의 공을 던져 여유가 있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9회말엔 교체되지 않을까 했지만 유영찬은 9회말에도 나왔다. 김형준을 우익수 플라이,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올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가 KT에 패하면서 LG와 한화의 차이는 다시 1.5게임으로 벌어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1회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4회 이영빈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이 있었지만 그 이후 추가점이 나지 않으며 쫓기는 상황이었다. 8회 결정적인 위기에서 유영찬이 그 위기를 잘 막아내주며 오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줬다"며 선수들을 칭찬.
이어 "에르난데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힘든 가운데서도 우리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주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한 염 감독은 "오늘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와 함께 위닝 시리즈로 끝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창원에서도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른 팬들에 대해 감사함을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