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신있게 치자, 소심해지지 말자."
이날 키움은 이주형 외에도 김동엽 송지후(이상 3안타 2타점) 송성문(2안타 1타점)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전날 9대6 승리에 이어 2연승, 주말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지난 10연패의 아픔을 딛고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다. 반면 롯데는 5월 23~25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이후 무려 4개 시리즈 연속 루징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하영민이 베테랑답게 완벽투를 펼쳤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7이닝을 책임져줬다"며 기뻐했다.
또 "부산에서도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키움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부터 있을 고척 홈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하지만 아직까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4월 한달간 타율 1할6푼4리에 그치는 극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그래도 5월부터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5월 23~25일 진행된 KT 위즈전부터 타격감을 되찾았다. 롯데와의 시리즈까지 최근 2주간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59의 상승세다.
이날 시즌 5호포의 '손맛'까지 봤다. 날아오를 일만 남은 셈이다.
경기 후 만난 이주형은 "어제 분위기 이은 2연승을 해서 기분좋다. 원정 마지막날이었는데, 그 좋은 기운을 갖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키움으로선 지난 5월 1일 첫 맞대결 당시 7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데이비슨에게 시원한 설욕전을 치른 셈. 특히 이주형은 좌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진 롯데 데이비슨을 상대로 1회 1타점 2루타, 2회 1타점 적시타, 4회 솔로포를 잇따라 터뜨리며 4회 조기강판을 이끌었다.
|
키움은 2연속 위닝시리즈, 최근 5경기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주형은 "투수진이 안정되고, 타자들이 마운드를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점차 이내 경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올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용규 코치의 미팅에 대해서는 "야수들이 좀더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 앞으로 하나로 뭉쳐진 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항상 흔들리지 않는 플랜을 갖고 타격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소심해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