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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홈런왕 날아올랐다! "자신있게, 소심하지 말자" 시즌 5호포+3안타 3타점 '맹폭' [인터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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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6 00:05


시범경기 홈런왕 날아올랐다! "자신있게, 소심하지 말자" 시즌 5호포+3…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키움 이주형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신있게 치자, 소심해지지 말자."

'시범경기 홈런왕'의 불방망이가 키움 히어로즈에 2연속 위닝 시리즈의 기쁨을 안겼다.

키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이주형,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하영민을 앞세워 10대5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 외에도 김동엽 송지후(이상 3안타 2타점) 송성문(2안타 1타점)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전날 9대6 승리에 이어 2연승, 주말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지난 10연패의 아픔을 딛고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다. 반면 롯데는 5월 23~25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이후 무려 4개 시리즈 연속 루징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하영민이 베테랑답게 완벽투를 펼쳤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7이닝을 책임져줬다"며 기뻐했다.

이어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경기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1회 이주형의 1타점, 김동엽의 2타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4회 이주형과 송지후의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송지후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에서도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키움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부터 있을 고척 홈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범경기 홈런왕 날아올랐다! "자신있게, 소심하지 말자" 시즌 5호포+3…
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키움 홍원기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01/
이주형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키움 이적 후 3번째 시즌, 남다른 기대로 준비한 새 시즌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4월 한달간 타율 1할6푼4리에 그치는 극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그래도 5월부터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5월 23~25일 진행된 KT 위즈전부터 타격감을 되찾았다. 롯데와의 시리즈까지 최근 2주간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59의 상승세다.

이날 시즌 5호포의 '손맛'까지 봤다. 날아오를 일만 남은 셈이다.

경기 후 만난 이주형은 "어제 분위기 이은 2연승을 해서 기분좋다. 원정 마지막날이었는데, 그 좋은 기운을 갖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키움으로선 지난 5월 1일 첫 맞대결 당시 7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데이비슨에게 시원한 설욕전을 치른 셈. 특히 이주형은 좌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진 롯데 데이비슨을 상대로 1회 1타점 2루타, 2회 1타점 적시타, 4회 솔로포를 잇따라 터뜨리며 4회 조기강판을 이끌었다.


시범경기 홈런왕 날아올랐다! "자신있게, 소심하지 말자" 시즌 5호포+3…
이주형.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세 타석 모두 슬라이더를 친 결과. 이주형은 "노린 건 아니고 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키움은 2연속 위닝시리즈, 최근 5경기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주형은 "투수진이 안정되고, 타자들이 마운드를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점차 이내 경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올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용규 코치의 미팅에 대해서는 "야수들이 좀더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 앞으로 하나로 뭉쳐진 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항상 흔들리지 않는 플랜을 갖고 타격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소심해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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