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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또 체크스윙 판정시비다.
두산은 4연패 중이었다. 1승, 1점, 스트라이크 1개가 소중했다.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서 다행이었다. 1점차 패배를 당했다면 커다란 패인 중 하나로 꼽혔을 법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2, 3루였다. 경기 초반부였음에도 조성환 대행은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혁 타석에 김인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김인태는 대타 타율이 무려 0.435다.
주심은 스윙 여부를 3루심에게 물었다. 3루심이 스윙을 선언했다. 김인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타석을 떠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지난 3일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심판에게 항의했다. 중계화면에 나타난 느린 영상을 보면 김인태의 방망이는 스윙으로 간주하기에 애매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 만했다. KIA로서는 행운.
두산은 후속 타자 박준순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5월 31일 두산-키움전에서도 스윙 판정이 잡음을 일으켰다. 이 경기는 키움이 피해자였다. 공교롭게 키움도 10연패 중이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였다. 두산 임종성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려다 거둬들였다. 주심은 스윙 판정을 1루심에게 물었다. '노스윙' 판정이 내려지며 임종성이 볼넷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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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나올 수는 있다. 그래도 지금 자꾸 비디오판독과 ABS존에 이어서 체크스윙까지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등 범위가 넓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우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구단들이 지금 순위 싸움을 하면서 다들 노력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불편하다. 판정 하나 때문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면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라며 보다 정확한 판정이 유지되길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