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중 판정' 도대체 언제까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6-06 07:47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두산 김인태가 배트를 내려다 멈췄지만 3루심이 체크스윙 삼진을 선언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두산 김인태가 배트를 내려다 멈췄지만 3루심이 체크스윙 삼진을 선언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또 체크스윙 판정시비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체크스윙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일이 벌어진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시행 중이다. 1군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5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 도중 석연찮은 스윙 판정에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같은 논란이 나올수록 심판에 대한 믿음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두산은 4연패 중이었다. 1승, 1점, 스트라이크 1개가 소중했다.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서 다행이었다. 1점차 패배를 당했다면 커다란 패인 중 하나로 꼽혔을 법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2, 3루였다. 경기 초반부였음에도 조성환 대행은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혁 타석에 김인태를 대타로 내세웠다. 김인태는 대타 타율이 무려 0.435다.

김인태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구째 유인구에 체크스윙을 했다.

주심은 스윙 여부를 3루심에게 물었다. 3루심이 스윙을 선언했다. 김인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타석을 떠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지난 3일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심판에게 항의했다. 중계화면에 나타난 느린 영상을 보면 김인태의 방망이는 스윙으로 간주하기에 애매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 만했다. KIA로서는 행운.


두산은 후속 타자 박준순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5월 31일 두산-키움전에서도 스윙 판정이 잡음을 일으켰다. 이 경기는 키움이 피해자였다. 공교롭게 키움도 10연패 중이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였다. 두산 임종성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려다 거둬들였다. 주심은 스윙 판정을 1루심에게 물었다. '노스윙' 판정이 내려지며 임종성이 볼넷 출루했다.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두산 김인태가 배트를 내려다 멈췄지만 3루심이 체크스윙 삼진을 선언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김인태 체크스윙에 대해 주심을 찾아 어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04/

또 오심인가! 퇴장 일주일도 안 됐는데.. 감독 '열 받게' 하는 '눈대…
중계화면 캡처
그 순간 홍원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이례적으로 매우 격분했다. 언성을 높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퇴장을 당했다. 키움은 위기를 잘 넘겨서 1대0 승리를 지키긴 했다. 만에 하나 뒤집혔다면 키움 입장에서는 '심판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나올 만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나올 수는 있다. 그래도 지금 자꾸 비디오판독과 ABS존에 이어서 체크스윙까지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등 범위가 넓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우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구단들이 지금 순위 싸움을 하면서 다들 노력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불편하다. 판정 하나 때문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면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라며 보다 정확한 판정이 유지되길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