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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창모의 상무 제대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최근 구창모와 전화 통화를 했고,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구창모가 다시 선발로 던지기 위해서는 몸을 다시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
현재 특별한 부상이 있거나, 공을 못 던지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상무에서 공을 맞은 후 2개월 가까이 공을 던지지 않았고, 현재로선 1이닝 정도 피칭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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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후에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입대 초반에는 피로골절 여파가 남아있었고, 이후 재활을 거쳐 다시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2024시즌 구창모가 상무 소속으로 등판한 경기는 단 2경기 2이닝이 전부였다. 2024시즌 막바지에 불펜으로 2경기에 등판해 각각 1이닝씩 소화한 게 전부였다.
올해 다시 퓨처스리그 개막을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3월 19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이후 4월 2일 삼성전에 다시 선발 등판,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피칭을 중단했다.
사실상 2개월 이상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상태. 다시 몸을 만들어 1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전역을 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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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훈, 신영우 등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있는 핵심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사실 로테이션에 건강한 에이스 구창모가 합류한다면 그 무게감이 180도 다르다. 이호준 감독의 구상에서도 외국인 투수 2명이 정상 컨디션이라는 전제 하에 구창모와 신민혁으로 3,4선발을 채우면 지금까지의 전력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구창모 또한 이호준 감독과 소통하면서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전역 직후 구창모를 바로 기용할 수 없고, 몸을 만드는데 다시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하니 이호준 감독 역시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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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창모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려왔다. NC는 2022시즌이 끝난 후,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구창모에게 6+1년 최대 132억원. 보장 금액만 8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다년 계약을 안겼다. 팀이 그에게 가지고있는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행히 부상이 있는게 아니라면 선발 투수로서의 빌드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NC의 남아있는 희망회로는 구창모가 빠르면 전반기 이내 늦어도 후반기 시작에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