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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성이가 잘해줘서."
장두성은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기 전 1사 만루 찬스에서 교체로 올라온 박영현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왜 김 감독은 레이예스도 아니고 장두성을 칭찬했을까.
이유가 있었다. 천금 가치의 삼진이었기 때문. 삼진이 무슨 가치가 있느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두성의 삼진은 분명 '올해 최고의 삼진' 어워드에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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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장두성은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온 것 같다. 반짝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올라왔다. 한창 잘하다 살짝 페이스가 떨어지는가 싶었다. 공도 보지 못하더라. 그런데 그걸 이겨내고 페이스가 또 올라온다. 황성빈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 황성빈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장두성을 포함해 계산이 선다. 이렇게 잘 할줄은 몰랐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두성은 "삼진 먹고 왜 인터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장두성은 "큰 찬스가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1점이라도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계속 커트를 하니 타이밍이 조금씩 잡히더라. 시즌 초반에 박영현 선수 공을 쳐봤고, 지난 주말 잠실에서 두산 김택연 선수 공을 치고 했던 경험이 있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두성은 올시즌 롯데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시즌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봤을 때는 내 야구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