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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부담스러워야죠."
SSG는 이날 추신수의 은퇴식을 준비했다. 경기 후에 이벤트가 이어지기 때문에 승패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SSG 입장에서는 '승리의 축제'를 즐기는 편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광현은 평소보다 어깨가 무겁다. 이숭용 감독은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는 원론적인 말 대신 그 부담을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길 주문했다.
이숭용 감독은 "약간의 부담도 조금 있고 긴장감도 있어야 가진 실력이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교롭게 그렇게 날짜가 딱 걸렸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021시즌부터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 입단한 '원클럽맨' 김광현과 함께 보낸 기간도 4년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기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4년 동안 동고동락했다. 또 팀의 제일 주축인 후배가 던지고 그것 또한 뜻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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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SG 선수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번'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야구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는 'CHOO 17' 문구가 새겨진 스페셜 응원타월이 제공된다.
은퇴식에는 가족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시구는 아내 하원미씨, 시타는 딸 추소희양, 시포는 추신수 보좌역이 직접 맡아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지는 공식 은퇴식은 선수단 영상 편지 상영을 시작으로, 오프닝, 은퇴 영상 상영, 기념 선물 및 꽃다발 수여, 특별 퍼포먼스, 은퇴 소감 발표, 헹가래, 불꽃축제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