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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하필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1군에 다시 콜업된 날 마무리 김원중이 집단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윤성빈도 김원중의 등을 힘차게 내리쳤다.
롯데 투수진들이 훈련에 앞서 특별한 의식을 치렀다. 12일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한 김원중을 빙 둘러싼 채 단체로 '등짝 스매싱'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벌칙이라기 보다는 '안 좋은 기억은 털고 가자'는 의미의 유쾌한 의식.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김원중도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아픈 등을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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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윤성빈을 1군에 다시 불렀다. 견제구 부상으로 말소된 장두성과 부진을 보인 김진욱이 2군에 내려가고 윤성빈과 구승민이 엔트리에 합류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유망주였지만, 프로 입단 후 아쉬운 행보를 보여왔다. 데뷔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한 뒤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1군 등판이 세 차례에 그쳤다.
올해 5월 20일 LG전에서 29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던 윤성빈은 157km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피치컴 오류로 흐름이 끊기며 1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윤성빈에게 2군에서 중간 계투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숙제를 내줬다. 이후 윤성빈은 불펜 투수로 전향해 6경기에서 159km 초강속구를 선보이며 13이닝 평균자책점 3.46의 희망적인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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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윤성빈이 이번 기회를 통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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