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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혜성에게 투표하라! 이미 올스타처럼 뛰고 있다'
또 다른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이다. 이제 더 이상 김혜성에게 '불가능'은 없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기적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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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혜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도 정중앙에 위치했다. 김혜성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치다.
이 매체는 '매 시즌 올스타 휴식기가 다가올 때면 올스타전 출전이 확실시 되는 선수들이 나온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는 건 누구나 안다. 드라마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막상 올스타 투표가 시작되면 색다른 장외 올스타 후보들을 뽑고 싶어진다'며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올스타 장외 후보 12명을 소개했다.
이른 바 '올스타전에서 보고싶은 저평가 된 스타플레이어'다. 이 매체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 6명씩의 다크호스들을 선정했다. 김혜성은 NL에서 4번째로 '2루수 부문 장외 올스타'로 언급됐다.
MLB닷컴은 김혜성에 대해 '다저스의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마침내 5월 초에 콜업된 이후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 KBO리그 스타인 김혜성은 다저스 데뷔 첫 29경기에서 타율 0.391에 2홈런, 6도루, OPS 0.997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NL 2루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스타) 투표용지에 김혜성의 이름을 적어달라. 그는 충분히 올스타처럼 뛰고 있다'며 극찬과 함께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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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올해 1월 드디어 계약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LA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1억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빅리그 입성까지 또 다른 관문을 넘어야 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김혜성에게 장타력을 늘려야 한다며 스프링캠프 초반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주문했다. 타자들에게 타격폼 전면조정은 큰 모험이다. 김혜성은 이걸 해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타격감을 찾지 못했지만, 점차 새 폼에 적응해나갔다.
비록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새 타격폼으로 꾸준히 활약한 끝에 드디어 지난 5월 4일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을 틈타 메이저리그 콜업에 성공했다. 이후 김혜성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꽤 긴 시간 4할 타율을 유지하다 현재는 타율 0.391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중견수와 유격수, 2루수를 두루 맡으며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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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 외야수),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2루수),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3루수), 코리 시거(텍사스, 유격수),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포수), 덴젤 클라크(애슬레틱스, 외야수)가 주목할 만한 '올스타 장외후보'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이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MLB가 주목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