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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추신수는 먼저 구단에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추신수는 "34년 야구 인생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랜더스에서 4년 밖에 안 뛰었다.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너무 신경을 잘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16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출전해 타율 0.275 / 출루율 0.377 / 장타율 0.447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2021시즌 부터 4년 동안 통산 타율 0.263 / 출루율 0.388 / 장타율 0.424에 54홈런을 때렸다. 2022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2년 SSG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았다. 일명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KBO리그 최초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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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이제 정말 후련했다. 그 어떤 미련도 없다고 했다. 특별엔트리를 활용해 실제로 경기에 한 타석 설 수 있지만 조금도 원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낼 때 코로나 시기였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서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그 아쉬웠던 것들을 한국에 와서 다 했다. 은퇴식은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랜더스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거듭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프런트 임무는 아직 어렵다. 이제는 혼자 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훈련으로 보완할 일도 아니다. 추신수는 "4~5개월 됐는데 선수 때보다 훨씬 힘들다. 처음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같은 길로 가려고 하는 부분들이 어렵다. 누군가 설득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쉽지 않더라. 과정이라 생각하고 시간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며 제 2의 인생도 응원을 당부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