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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김경문 감독이 14일 LG전 끝내기 상황의 주루플레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LG전에 앞서 12회 2루주자 안치홍의 홈 태그 아웃에 대해 "100번 해도 100번 다 저는 돌리라고 할 것"이라며 "베이스 코치 잘못이 아니다. 상대가 스트라이크 던지면 아웃이고, 옆으로 삐지면 세이프다. 다음 타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승부를 잘한 거고 백 번 그 상황이 와도 또 돌릴 것"이라고 확언했다.
타석에는 베테랑 이재원. 초구 스트라이크 후 LG 벤치가 좌익수를 교체했다. 이미 총력전 속 정규 이닝에 양 팀 야수 엔트리 전원을 소진한 상황. 딱 하나 남은 카드가 있었다. 대타로 나와 지명타자 자리에 있던 송찬의였다. 최원영 대신 좌익수로 투입돼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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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이 2B1S에서 4구째 높은 커브를 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2루주자 안치홍이 3루코치의 사인에 따라 사력을 다해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전진수비 한 송찬의의 홈 송구가 정확하고 빠르게 포수 박동원에게 전달됐다.
안치홍은 슬라이딩 조차 못한 채 서서 태그 아웃. 그대로 경기는 끝이었다. 연장 11회말까지 진행된 1,2위 간 총력전이 2대2 무승부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안치홍에게 홈 쇄도를 지시한 김재걸 3루코치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2사 2루 끝내기 상황에서 안타가 터지면 홈으로 쇄도하는 것이 정석이다. LG의 유비무환으로 투입된 송찬의의 송구가 정확했을 뿐이다.
LG벤치와 송찬의를 칭찬할 일이지, 돌린 김재걸 코치와 뛴 안치홍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한 플레이가 남긴 결과였을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