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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선수 소통 부족" [인천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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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5 15:24 | 최종수정 2025-06-15 17:27


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9회말 1사 2, 3루에서 정준재의 1루 땅볼때 2루주자 오태곤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4/

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에서 롯데가 4대2로 승리했다. 김민성, 김원중 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4/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조)병현이도 냈고, 뒤에 (한)유섬이도 대기중인데…"

9회말 무사 2,3루. 절호의 동점 찬스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에 이은 주자들의 실수로 허무하게 패배로 끝났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에 대해 "특별한 날(추신수 은퇴식)인 만큼 꼭 이기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2로 뒤지던 8회초, 2사1,3루 위기에서 마무리 조병현이 깜짝 출격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롯데 전준우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오히려 1-4로 벌어졌다.

SSG도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박성한의 볼넷에 이은 오태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형우가 삼진, 정준재의 땅볼 때 2루 주자가 2,3루 사이에서 협살을 당하며 허무하게 끝났다.


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4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을 병살타로 처리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4/
이숭용 감독은 "한번 막기만 하면 찬스가 다시 올거 같아서 조병현을 올렸는데, 의도치 않게 흘러가서 씁쓸했다"고 돌아봤다.

레전드의 은퇴식, 김광현이 출격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 에이스 감보아(6이닝 1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은 대등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기대와 달랐다. 이숭용 감독은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었다. 롯데 기운이 더 셌는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 1사 2,3루 상황에 대해서는 "3점 차이인데 안 들어오는게 맞다. 2루 주자(오태곤) 리드가 너무 컸다. 그러잖아도 조동화 3루 코치에게 그걸 먼저 인지시켰어야한다고 얘기했다. 그 다음에 한유섬이 준비중이었으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SSG전 종료 후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김광현이 기념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4/
"배트에 맞는대로 주자들이 스타트해야되는 상황이 있고, 무리하지 말아야하는 상황이 있는데, 어제는 후자다. 라인드라이브를 조심하라거나, 지금 상황이나 점수 차에 따른 대처라거나, 이야기했어야한다, 물론 더그아웃에서 나도 하지만, 주루코치는 또 현장에서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니까.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거다."

조동화 코치는 2018년 은퇴 직후부터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주루코치로 몸담았다. 처음에는 2군에서 시작, 2023년년까지는 1루 코치를 맡았고, 지난해부터 3루 작전-주루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시절에도 뛰어난 주루플레이로 인정받는 선수였지만, 3루 코치로는 아직 '시작' 단계인 셈이다.

6회를 마친 김광현에 대해서는 "한 이닝 더 갈 생각은 1도 없었다. 우리 불펜도 괜찮고, 어차피 총력전 준비중이었으니까"라고 돌아봤다.

"(롯데)감보아는 치기 쉬운 볼이 아니더라. 상황은 잘 만들었는데,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웠다. 릴리스 포인트가 그렇게 높고, 직구 스피드도 워낙 좋더라. 아마 스트라이크다 싶은게 다 생각보다 높고, 볼이다 싶은게 다 스트라이크가 됐지 않았나 싶다. 변화구까지 제구가 되더라. 좌완이 99구에 156㎞를 던지면 좋은 투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추신수 은퇴식 → 한유섬 대기중인데…허무한 결말에 사령탑 일침 "코치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에서 롯데가 4대2로 승리했다. 김민성이 김원중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4/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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