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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조)병현이도 냈고, 뒤에 (한)유섬이도 대기중인데…"
1-2로 뒤지던 8회초, 2사1,3루 위기에서 마무리 조병현이 깜짝 출격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롯데 전준우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오히려 1-4로 벌어졌다.
SSG도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박성한의 볼넷에 이은 오태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형우가 삼진, 정준재의 땅볼 때 2루 주자가 2,3루 사이에서 협살을 당하며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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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은퇴식, 김광현이 출격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 에이스 감보아(6이닝 1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은 대등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기대와 달랐다. 이숭용 감독은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었다. 롯데 기운이 더 셌는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 1사 2,3루 상황에 대해서는 "3점 차이인데 안 들어오는게 맞다. 2루 주자(오태곤) 리드가 너무 컸다. 그러잖아도 조동화 3루 코치에게 그걸 먼저 인지시켰어야한다고 얘기했다. 그 다음에 한유섬이 준비중이었으니까"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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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 코치는 2018년 은퇴 직후부터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주루코치로 몸담았다. 처음에는 2군에서 시작, 2023년년까지는 1루 코치를 맡았고, 지난해부터 3루 작전-주루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시절에도 뛰어난 주루플레이로 인정받는 선수였지만, 3루 코치로는 아직 '시작' 단계인 셈이다.
6회를 마친 김광현에 대해서는 "한 이닝 더 갈 생각은 1도 없었다. 우리 불펜도 괜찮고, 어차피 총력전 준비중이었으니까"라고 돌아봤다.
"(롯데)감보아는 치기 쉬운 볼이 아니더라. 상황은 잘 만들었는데,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웠다. 릴리스 포인트가 그렇게 높고, 직구 스피드도 워낙 좋더라. 아마 스트라이크다 싶은게 다 생각보다 높고, 볼이다 싶은게 다 스트라이크가 됐지 않았나 싶다. 변화구까지 제구가 되더라. 좌완이 99구에 156㎞를 던지면 좋은 투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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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