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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헬쓱해졌다.
조성환 대행의 광대뼈가 날이 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대전 원정에서는 눈에 실핏줄도 터졌다.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불면증까지 찾아왔다. 그는 "세상의 모든 감독님들을 존경한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조성환 대행은 "투수교체가 너무 어렵더라"며 고충을 고백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박치국이 1사 1루에서 삼진을 잡고 송지후 타석에 좌완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고효준은 대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주형에게 볼넷을 줬다.
2사 만루가 되자 다시 최지강이 구원 등판했다. 최지강은 스톤 개랫에게 볼넷을 허용해 1점을 잃었지만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껐다. 이후 8회는 이영하, 9회는 김택연이 정리했다.
조성환 감독은 "박치국 선수 공이 워낙 최근에 좋았다. 상대 송성문 대타가 대기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박치국이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볼넷이 하나 나오는 바람에.. 아예 그냥 공략을 당했으면 박치국으로 더 끌고 갔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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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에 대해서는 "송성문 한 명만 상대하려고 했다. 안타를 맞고 이주형 선수 타석 때 최지강 선수를 바로 붙여야 되나 고민을 했다. 그런 판단들이 어려웠다. 점수 차이가 타이트했다면 최지강 선수를 바로 붙였을 것이다. 끝나고 생각해 보면 점수 차이가 아니라 우리가 강한 투수들을 써야 되는 게 아닌가 반성도 했다"고 복기했다.
조성환 대행은 7회가 박치국으로 정리가 됐다면 8회에 최지강이 나오면서 이영하가 쉴 수 있었다고 짚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