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이 끝내기 보살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2-2로 맞선 11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 2사 2루. 타석에 베테랑 이재원이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후 LG 벤치가 좌익수를 교체했다. 이미 총력전 속 정규 이닝에 양 팀 야수 엔트리 전원을 소진한 상황. 딱 하나 남은 카드가 있었다. 대타로 나와 지명타자 자리에 있던 송찬의였다. 최원영 대신 좌익수로 투입돼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비했다.
이재원이 2B1S에서 4구째 높은 커브를 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2루주자 안치홍이 3루코치의 사인에 따라 사력을 다해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전진수비 한 송찬의의 홈 송구는 정확하고 빠르게 포수 박동원에게 전달됐다.
안치홍은 슬라이딩 조차 못한 채 서서 태그 아웃. 그대로 경기는 끝이었다. 연장 11회말까지 진행된 1,2위 간 총력전이 2대2 무승부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
1사 후 이도윤이 우월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2루. 3번 문현빈에게 고의 4구 지시가 떨어졌다.
1사 1,2루. 첫 타석 2루타를 날린 4번 노시환을 두고 던진 승부수였다. 김영우에서 박명근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염경엽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계속 확률과의 싸움에서 선택을 하는 거다. 문현민 거르고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4번 노시환한테 맞았으면 어떻게 될 뻔 했느냐. 감독은 데이터, 경기 흐름, 현재 상대 카드와 내 카드의 컨디션, 딱 이 세 가지를 갖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결국 100%가 없는 게임"이라며 "결국 60%~70% 확률을 가지고 감독이 선택을 하는 건데 어제 같은 경우는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주고 코치들이 잘 준비해 준 덕분에 다행히 비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승부로 반게임 차 1위를 유지한 LG는 올시즌 연장 승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4패를 기록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