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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충격적인 트레이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데버스는 보스턴의 간판 타자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3루수로 뛰다 올시즌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15일까지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69타수 73안타), 14홈런, 57타점, 46득점, 55볼넷, OPS 0.894를 마크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2023년 1월 보스턴과 10년 3억1350만달러(약 4287억원)에 연장계약을 해 2033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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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2017년 데뷔 이래 보스턴 프랜차이즈의 얼굴로 군림해 온 데버스는 지난 오프시즌 브레그먼을 영입한 보스턴 구단이 그에게 지명타자로 옮겨줄 것을 요구받자 이를 거절했다가 한발 물러섰다'며 '그러나 그는 지난 5월 초 트리스턴 카사스가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직구 구단에서 1루수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해오자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ESPN은 '카사스가 시즌아웃된 뒤 레드삭스는 데버스에게 1루수를 맡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고 대신 구단에 다른 선수를 찾아보라고 제안했다'며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레드삭스 구단주 존 헨리와 크레이그 브레슬로 사장이 캔자스시티로 날아가 원정경기 중이던 데버스와 알렉스 코라 감독을 만나 트레이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만나 원만하게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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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톱클래스 좌타 거포를 영입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데버스는 통산 0.279의 타율과 214홈런, 695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09, OPS 0.858를 기록 중이다. 3번의 올스타, 2번의 실버슬러거도 커리어를 빛낸다.
채프먼이 한 달 정도 빠지기 때문에 데버스는 일단 3루수로 들어가고 4번타자를 맡는다고 보면 된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1~23일 보스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데버스가 '친정'을 떠나자마자 적으로 다시 만나는 셈이 된다.
보스턴으로서는 구단의 방향에 반기를 든 거물급 선수를 치우는 대가로 3,4선발급 투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보스턴은 힉스와 해리슨을 받음으로써 에이스 개럿 크로셰의 뒤를 받치는 선발진을 강화했다. 힉스는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이고, 23세의 해리슨은 2023년 MLB 파이프라인 랭킹 11위에 올랐던 유망주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