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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다.
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다저스는 15일부터 샌디에이고와 홈 4연전을 이어간다. 오타니가 첫 경기 선발로 내정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에 "오타니는 지금 마운드 복귀를 매우 열망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며 "오타니와 얘기를 나눠본 결과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 오는 동안의 수고와 그 결과를 알게 됐고 이제는 실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복귀를 암시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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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11대5 승리를 이끈 뒤 "피칭 강도를 높였고, 구위도 경기를 던질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마운드 조기 복귀를 본인이 원했고, 등판 경기까지 정했다는 얘기가 된다.
오타니의 마지막 실전 피칭은 2023년 8월 24일 당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다. 당시 오타니는 2회 투구 도중 오른팔에 통증을 느껴 자진강판했고, 이후 투수로 시즌을 마감하고 9월에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생애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였다.
작년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명타자로 나서면서도 꾸준히 피칭 재활을 소화한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2루 도루 때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마운드 복귀 시나리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결국 피칭 훈련을 중단하고 오프시즌 내내 다시 재활에 전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지난 4월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한 오타니는 컨디션을 차분하게 끌어올렸고, 지난 5월 26일 첫 라이브 피칭를 실시하며 복귀 시점을 타진해 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