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시점에서 그런 커리어와 재능을 지닌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이 진짜 기회라고 생각했다."
데버스는 2023년 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약 4502억원)에 연장 계약하며 원클럽맨의 길을 걷는 듯했다. 데버스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053경기에서 타율 0.279(4074타수 1136안타), 215홈런, 696타점, OPS 0.859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해는 보스턴과 포지션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지명타자로 뛰다 1루수로 변경하는 일이 있었다. 결국 보스턴은 데버스를 정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몸값이 엄청난 데버스를 데려온 것은 곧 윈나우 버튼을 눌렀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41승3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LA 다저스(43승29패)와는 2경기차.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거리라고 판단했다.
이정후는 몸값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데버스,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을 이끌어야 한다.
|
|
매체는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더 중요한 계산이 남아 있다. 데버스는 아마 연봉 750만 달러(약 102억원)를 연기할 수도 있지만, 그의 계약은 순식간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9월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약 2054억원) 연장 계약을 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476억원) 계약에 합의하면서 이런 큰 계약들이 쌓이고 있다. 중견수 이정후 역시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7억원) 계약에서 단 2년차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대형 계약을 계속 터트리며 뎁스를 강화한 만큼 올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FA 시장에서 늘 고배를 마시던 샌프란시스코가 드디어 스타를 품었지만, 너무 비싼 지명타자를 데려왔다고 꼬집기도 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매번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40인 로스터는 포지의 시대가 끝난 이후로는 스타가 있어야 할 공간에 여러 명의 꽤 수준 있는 선수들로 채우는 느낌이었다. 이제 스타가 왔다. 데버스는 환상적인 타자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막 채프먼과 대형 연장 계약을 마쳤기에 앞으로 몇 년 동안 3루수 자리는 예약이 됐다고 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분명 1루수가 필요하지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LA 에인절스로 간 뒤로는 도미닉 스미스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데버스의 계약은 30대 후반까지 지속될 텐데, 정말 정말 오랜 시간 지명타자로 묶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게 바로 보스턴이 우려했던 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영입으로 바라봤다.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