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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우진이 형이 이야기 해달라고 했어요."
원태인은 투구수 단 76개로 7이닝을 정리했다. 안타 4개를 내주며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낚았다. 효율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원태인은 시즌 6승(2패)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8에서 2.44로 낮췄다.
원태인은 인터뷰 말미에 안우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강한 공,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가 그런 생각이 많았다. 우진이 형과 친분이 있었다. 우연찮게 우진이 형이 캐치볼 영상을 SNS에 올리시길래 제가 먼저 연락을 했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은 매우 적극적으로 원태인을 도와줬다.
원태인은 "정말 많이 물어봤다. 요즘도 제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해준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는데 왜 자기 이야기 한 마디 없느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사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취재진이 묻는 말에 답하느라 정신이 없다. 질문하지 않은 내용을 먼저 꺼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원태인도 미처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원태인이 잊지 않았다.
원태인은 "진짜 많이 도움을 받았다. 고맙다고 꼭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거듭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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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투구폼이나 밸런스에 많이 접목을 시켰다.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통 공을 때린다고 표현하는데 우진이 형은 공을 눌러 던진다는 표현을 했다. 그래야 회전이나 구위가 더 좋아진다고 했다. 또 상체 밸런스에 대해서도 많이 조언을 받았다"며 '비급'을 살짝 공개했다.
원태인은 발전을 피부로 느낀다. 원태인은 "최고구속이 사실 148km 149km 정도 나왔다. 150km이 잘 안 나왔다.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마음만 먹으면 던질 수 있는 구속이 됐다. 지금까지 못 던져본 구속 돌파를 해보는 것이 올해 목표다. 그게 153km"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