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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구위 원탑, 우리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실패" 타팀도 욕심낸 1선발? 폰세도 앤더슨도 아니다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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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8 10:56


"리그 구위 원탑, 우리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실패" 타팀도 욕심낸 1선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한화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 화이트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조기 강판 0회. 점점 더 '에이스'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타팀 감독은 "화이트를 우리도 데리고오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계 메이저리거로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알려져있던 투수. 사실 화이트를 눈여겨본 팀은 SSG 한팀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소속팀에서 자유의 몸이 된 화이트에게 여러팀이 '러브콜'을 보냈고,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화이트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한 SSG와의 계약이 성사됐다.

해당 감독은 "데리고오고 싶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사실 가지고있는 구위로만 보면 KBO리그에서 화이트가 1등이라고 본다. 그만큼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리그 구위 원탑, 우리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실패" 타팀도 욕심낸 1선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SSG전. 선발투수 화이트가 피치컴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1/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또다른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는 화이트의 팀 동료 드류 앤더슨보다도 직구 구위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화이트가 가장 빼어나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기대가 더욱 컸는데,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실전 등판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해 4월 중순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른 화이트는 점점 더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수로 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는 6이닝 동안 3안타 6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던 화이트지만, 이날만큼은 든든한 득점 지원도 받으면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리그 구위 원탑, 우리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실패" 타팀도 욕심낸 1선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한화의 더블헤더 2차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화이트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7/
점점 더 투구 내용이 좋아진다. 화이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6번이지만,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첫 등판을 빼고 없다. 투구수 문제로 시즌 첫 등판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내려온 것을 빼면, 무조건 5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계산이 서는 투수다.


4월 2.9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5월 2.61, 6월 1.56까지 끌어내렸다.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서 개인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성적이 유지되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단숨에 앤더슨, 폰세에 이어 3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리그 구위 원탑, 우리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실패" 타팀도 욕심낸 1선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6회말 1사 2,3루 마운드를 내려가던 화이트가 이지영과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150km 중반대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 화이트가 가지고 있는 최고 강점은 적은 볼넷 허용과 높은 탈삼진율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특성이다. 1선발로 기대받는 최고의 장점이다.

SSG는 KBO리그 2년차를 맞는 앤더슨이 리그 최고 투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화이트까지 더해지면서, '원투펀치'로는 10개 구단 그 어느팀과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 생겼다. 빈약한 타선에도 좋은 팀 성적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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