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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흥행 파워'가 이 정도다.
오타니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 비록 점수를 내주기는 했으나, 최고 100.2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LA 에인절스 시절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는 청신호를 보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3207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투타 겸업으로 돌아온 오타니의 피칭을 지켜봤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약 1년 10개월, 정확히는 663일 만이다.
오타니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리드오프를 맡은 것인 생애 12번째이며, 다저스 이적 후로는 처음이다. NL 역사에서는 1901년 뉴욕 자이언츠 짐 존스, 1953년 뉴욕 자이언츠 알 다크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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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8구를 던진 오타니는 오는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두 번째 등판을 할 예정인데, 40구 기준으로 2이닝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70~80구까지 가려면 앞으로 3경기 정도는 더 등판해야 한다고 보면 전반기 막판이나 돼야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이날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에 대해 '스스로 표현했 듯, 투타 겸업은 정상적인 오타니로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그는 투타에 걸쳐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나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에게 오타니가 완벽한 투타 겸업 선수로 돌아온 것은 상당히 새롭고 참신하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