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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정녕 괴물인가. 동양인의 한계 같은 것도 적용되지 않는 걸까.
하지만 18일 MLB닷컴은 무엇보다 팔꿈치 부상 전보다 한층 더 빨라진 구속에 주목했다. 올해 3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m93의 큰 키와 긴 팔다리를 휘둘러던지는 직구의 구위는 오히려 더 올라갔다는 것.
일반적으로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투수는 초반 구속이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2023년보다 오히려 빨라진 직구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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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의 구속은 98.8마일(약 159㎞)에 달했지만 제구는 좋지 않았다. 직구,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스위퍼, 몸쪽으로 휘는 싱커는 투수 오타니의 '3신기'다.
다만 MLB닷컴은 "싱커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대신 스위퍼는 기가 막혔다"고 평했다. 스위퍼의 구속은 평균 86.6마일(약 137㎞), 수평 변화는 12인치(약 30㎝)에 달했다.
이는 곧 오타니가 마운드에 좀더 적응하고, '정상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경우 타자들의 헛스윙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뜻. 2년만의 등판에도 오타니의 공끝은 살아있었다.
다만 토미존 수술을 마친 투수는 일반적으로 1~2년간 구속 유지에도 문제가 생긴다. 오타니가 앞으로 선발로 던질 때 전처럼 구속을 6~7이닝 유지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