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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히 우리 오타니에게 사구를 던져?'
로버츠 감독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 때 빈볼 상황에 대해 어필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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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스는 이 사구가 고의적이었다고 여겼다. 한동안 시즈를 노려봤다. 시즈 역시 두 팔을 벌리며 '실투였다'고 신경질적인 대응을 했다. 이때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까지 나서 파헤스에게 욕설 섞인 고함을 쳤다. 벤치 클리어링이 나올 뻔했지만, 파헤스가 1루로 나가면서 일단 상황이 정리됐다.
그러나 양팀 사이에 앙금은 남아있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7일 경기에서 3대6으로 역전패했다.
18일 경기 때 감정의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3회초 무사 2루 때 타석에 나온 샌디에이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다저스 두 번째 투수 루 트리비노가 사구를 던졌다.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싱커(95.4마일)가 타티스 주니어의 등에 맞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일단 참았다. 잠시 돌아서서 통증과 화를 가라앉힌 뒤 1루에 나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3회초 2득점하며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3회말 다저스 공격. 샌디에이고 바스케즈가 던진 공이 오타니의 허벅지에 맞았다. 정황상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에 대한 복수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만 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중계화면도 이 순간 수비 중이던 타티스 주니어를 비췄다. 오타니가 괜히 공에 맞은 게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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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빠진 상황에서 LA다저스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윌 스미스의 솔로홈런과 파헤스의 1타점 적시타,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8회까지 8-6으로 리드하고 있다. 이대로 승리하면 다저스는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