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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중에 완봉승 할 기회가 있을 거다."
아쉬웠던 건 완봉 도전. 와이스의 투구수는 8회까지 90개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투수라면 무조건 완봉 도전 욕심을 낼 상황. 하지만 와이스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4일 휴식 후 키움 히어로즈와의 일요일 경기 등판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공교롭게도 와이스는 지난달 11일에도 키움을 상대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 때도 8회까지 투구수가 많지 않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의 등판을 말렸다. 와이스가 이닝 교대 전 뒤늦게 찾아가 등판 의사를 밝혔지만, 김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와이스는 롯데전에도 코칭스태프에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이나 팀을 위해 개인 기록 욕심을 버린 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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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투구수가 80개 정도였어도 안 올렸을 건가"라는 질문에 "4일 휴식후 등판 일정이라,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 올리지 않았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6점 차이였으니, 다른 투수 1명을 쓰고 만약 급박한 상황이 오면 김서현을 쓴다는 게임 플랜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전 9회는 김종수가 막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두 번이나 기회가 날아가 선수가 아쉽겠다"고 하자 "나중에 완봉승 하면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 하면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최근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늘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