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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떤 포지션이든 뛰겠다."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전격 트레이드를 선언했다.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로 가고, 보스턴은 선발 조던 힉스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받는 조건이었다.
상식 밖의 결정이었다. 데버스는 데뷔를 보스턴에서 해, 보스턴이 간판 스타로 작정하고 키운 선수. 2023 시즌을 앞두고는 11년 3억3100만달러(약 450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선물하며 팀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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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로도 뛸 수 있다는 의미. 샌프란시스코는 공수겸장 3루수 맷 채프먼이 부상이라 당장은 3루수로 뛸 수 있지만, 채프먼이 돌아오면 결국 데버스가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들어가야 한다. 거기에 전혀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도 향후 데버스를 지명타자, 1루수로 주로 활용할 것임을 알렸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뒷목을 잡을 일. 하지만 이미 트레이드는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만 좋은 일이 됐다. 데버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