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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늘 아침에 보니까 오타니 보다 위 던데요?"
삼성은 전날 두산전 디아즈 덕분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디아즈가 홈런 2방에 5타점을 폭발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에는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폭발했다. 5타수 2안타 5타점이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날이다. 혼자 다 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이승엽의 56개다. 최다 타점은 2016년 박병호(현 삼성, 당시 넥센)의 146점이다.
디아즈의 페이스가 워낙 압도적이라 야구팬들은 재미 삼아 메이저리그와도 비교가 가능하다. 19일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1위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다. 디아즈와 똑같이 27개를 쳤다. 메이저리그 대표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6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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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미국에 오타니가 있다면 한국에 디아즈가 있다"며 든든한 마음을 과시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 선수의 홈런 덕분에 우리가 1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래서 김태훈 배찬승 이호성까지 필승조를 다 투입했다. 만약에 3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면 황동재가 조금 더 이어갔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해 필승조를 총동원해 잡아둔 뒤 다시 디아즈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진만 감독은 "여기(더그아웃)서 좌타자 같은 경우는 타구가 너무 잘 보인다. 딱 치는 순간 무조건 폴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끝났다 그렇게 생각했다"며 짜릿한 역전승의 여운을 만끽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