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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팀이 승리해 큰 상관은 없었지만, 별다른 이유도, 명분도 없는 교체였다. 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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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 맥스 먼시의 3루타와 앤디 파헤스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토미 에드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혜성이 타석에 섰다. 상대투수는 여전히 콜렉.
이미 1루주자 에드먼이 스타트를 끊어 홈까지 쇄도할 수 있었지만, 3루에서 멈춰야 했다. 김혜성의 발이라면 3루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무사 2,3루의 찬스. 이어 돌튼 러싱의 우전안타로 에드먼과 김혜성이 홈을 밟아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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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콜렉이 좌완 완디 페랄타로 교체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어김없이 김혜성을 빼고 오른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상대가 왼손 투수라는 이유로 전날까지 14타석(1볼넷 포함)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에르난데스를 또 내보낸 것인데, 그는 페랄타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잘 밀어쳤지만 우익수가 여유있게 잡아냈다. 그러니까 15타석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이어간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이제 선발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김혜성의 대타 전문 요원으로 출전하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2루서 러싱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결국 9회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3안타를 허용하고 3루수 먼시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실점해 3-3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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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까지 타율 0.206의 평범한 우타자 에르난데스와 타율 0.333, OPS 0.966의 주전 포수 스미스가 똑같은 대타는 아니다.
김혜성은 타율 0.386(70타수 27안타), 2홈런, 2루타 4개, 11타점, 14득점, 6도루, 출루율 0.427, 장타율 0.557, OPS 0.984를 마크했다. 4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김혜성의 타율은 4리가 또 올랐다.
다저스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6승29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4.5게임차로 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