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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 엄상백도 속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씩씩했다. 홍민기는 최고구속 155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과 용감하게 싸웠다. 박재엽은 안정적인 수비와 리드 뿐 아니라, 2회 엄상백을 상대로 결정적인 결승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두 스타의 탄생을 한화는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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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엄상백에 대해 "본인도 맞고 난 뒤 조금 속상했을 것이다. 공이 안좋을 때 맞으면 당연히 그러려니 하는데, 150km도 찍히고 좋은 공을 던졌는데도 맞는다는 건 경기 후 많이 속상했을 일"이라며 감쌌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초반 크게 밀렸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준 좌완 김기중에 대해 "지면서도 뭔가 팀에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는 그게 김기중이었다. 매번 이기고 싶지만 다 이길 수는 없다. 김기중 덕에 투수들이 다 쉬었다. 오늘 경기에 여차하면 다 나갈 수 있다. 김기중이 잘 던져줬기에, 어제 경기는 위안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