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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한화 이글스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롯데는 18일 경기가 위기였다. 안그래도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라인업 짜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 선발 투수 로테이션 구멍으로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프로 통산 선발 경험이 한 번 뿐인 홍민기를 내세우는 날이었기 때문. 5연승 기세의 선두 한화를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붙었는데, 홍민기와 고졸 신인 포수 박재엽이 활약하며 경기를 이겨버리니 팀 분위기가 단숨에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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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롯데는 2회 1사 후 한태양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박재엽의 삼진으로 다시 2사.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롯데는 이날 9번에 배치된 전민재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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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후반 불펜 싸움. 한화는 2점 뒤지고 있었지만, 전날 김기중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불펜을 아낀 덕에 조동욱을 시작으로 주현상, 박상원 등 필승조를 총출동시켰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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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포기할 수 없었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회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안치홍이 볼넷, 문현빈이 안타를 쳤다. 그리고 여기서 생각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노시환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병살에 마음이 급한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주자 2명 다 홈인, 그리고 타자 주자 노시환은 3루까지 내달렸다. 단숨에 경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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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고 있는 상황 8회 2사에 마무리 김서현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롯데에는 김원중이 있었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을 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번째 세이브. 하루 전 롯데 최초 통산 150세이브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세이브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로는 첫 승. 올해 선발 12번의 기회를 얻는 동안 4패에만 그치다 지난 11일 KT 위즈전 구원으로 첫 승을 따냈는데, 기어이 선발로도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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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한화는 이틀 연속 타선의 부진 속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홈 대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나마 위안은 이날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주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심우준과 새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