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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상 7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전날(18일) LG와 접전을 펼쳤던 NC는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김녹원이 1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가면서 투수 7명을 기용해야만 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0일 선발투수로 예정했던 목지훈을 하루 전에 등록하는 등 투수 확보에 나섰다. 20일 비예보가 있는 만큼, 모험을 걸어보겠다는 뜻이었다.
체인지업(49개)을 적극 활용한 가운데 커터(21개) 직구(11개) 스플리터(10개)를 고루 섞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4회까지 침묵했지만, 5회초 김휘집의 솔로 홈런에 이어 7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신민혁을 도왔다. 결국 NC는 3대0으로 승리했고, 신민혁은 시즌 4승(3패) 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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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신민혁은 "일단 (김)형준이와 호흡이 잘 맞아서 오늘 편하게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던게 이닝을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항상 내가 나오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질 거라고 생각해서 초반에는 스플리터를 던지다가 2~3회쯤 지나고 형준이가 체인지업 사인을 많이 냈다. 낮게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도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선발 신민혁 선수가 7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지며 경기 흐름을 확실히 가져와줬다. 덕분에 불펜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신민혁은 "어제 불펜이 많이 나와서 내가 최대한 끌어주면 투수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다. 빠르게 승부하려고 하니 이닝을 많이 먹었다"라며 "7이닝을 항상 던지고 싶었는데 못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나도 외국인선수처럼 7이닝을 던지고 싶어 투구수도 아끼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오늘은 수비를 믿고 잘 풀었던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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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그는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신민혁은 "아직 통증이 남아 있긴 한데 불편한 정도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