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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마이애미 말린스가 올해 고우석에게 준 연봉 225만 달러(약 31억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불펜 투수 누구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희망의 결말은 뜬금없는 방출 통보였다. 고우석이 꿈의 무대를 단 한번이라도 밟기 위해 버틴 지난 1년 6개월의 시간이 너무도 허무해졌다. 고우석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노릴 의지가 강하다면 국내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정점을 찍고 국가대표까지 했던 선수다. 그래도 꿈 하나 보고 버틴 상황에서 방출 통보는 고우석을 무너져 내리게 할 만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4년 1월 고우석과 4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그리 오래 함께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6경기를 포함해 샌디에이고에서 16경기를 뛴 뒤 2024년 5월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루이스 아라에스가 포함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였다. 그리고 18일 고우석은 마이애미와 1년 조금 넘게 함께한 시점에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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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아이러니하게도 고우석은 올해 마이애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불펜 투수보다도 많은 연봉 225만 달러를 받았다. 이제 고우석은 다른 구단 이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미국에서 더 이상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우석은 한국에 돌아오려면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계약해야 한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리그에 진출했기 때문. LG는 고우석이 어떤 결심을 할지 기다리는 상황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18일 "아직 고우석 측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 오겠다는 연락을 받으면 당연히 계약에 나설 것이다. 오게 되면 올해 최고의 영입이 아니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안타깝다. 도전을 한 것인데 안 좋은 상황이 됐다. 돌아오는 것도 첫 번째는 (고)우석이의 마음 아니겠나. 도전하고 싶으면 다른 팀을 알아볼 것이, 한국에 돌아온다면 우리 단장님이 잘 해결해 주실 것이다. 우석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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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