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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시속 159㎞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그 구속까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탈삼진은 올 시즌 올러의 한 경기 최다 기록. 종전 기록은 지난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9탈삼진이었다. 올러는 최고 구속 157㎞, 평균 구속 151㎞를 기록할 정도로 이날 컨디션이 좋았다. 구위가 좋은 직구(50개)로 윽박지르면서 스위퍼(13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1개) 커브(9개) 투심패스트볼(6개)을 섞어 KT 타선을 제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올러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닝이터의 임무를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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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는 "최근 몇 경기 초반에 잘 안 풀려서 중반부터 힘이 떨어졌다. 그럴 때마다 집중력을 갖고 하체에 힘을 주고 던지려 했던 게 주효했다. 위기 상황들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들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을 타석에서 잡으려고 노력했다.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던지려 했다"고 했다.
구속은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시속 159㎞까지 찍어 보겠다고.
올러는 "기술적으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159㎞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에 그 구속까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는 7회부터 전상현(1이닝)-성영탁(2이닝)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덕분에 승리한 경기에서도 필승조 조상우와 정해영을 아끼면서 주말 SSG 랜더스와 경기에 더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러는 "팀의 불펜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전상현은 언제나 그랬듯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고, 신인 성영탁도 공격적인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가 이어져야 정해영도 쉬어갈 수 있는 날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승리들이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지금처럼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해 6월 돌풍이 반짝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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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