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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쾅!' 159㎞까지 힘 더 남았다는데…'10K쇼' 돌풍의 KIA, 외국인까지 미쳤다

김민경 기자

기사입력 2025-06-19 23:58 | 최종수정 2025-06-20 10:55


'157㎞ 쾅!' 159㎞까지 힘 더 남았다는데…'10K쇼' 돌풍의 KI…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시속 159㎞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그 구속까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왜 그가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는지 증명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여름 무더위로 체력 소모가 심해질 시기에 시속 157㎞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KIA 6월 성적 11승5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올러까지 상승세에 힘을 보태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했다.

올러는 19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2구 6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KIA는 5대0으로 완승해 5연승을 질주,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0.5경기차에 불과하고, 3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2경기차 가시권이다.

10탈삼진은 올 시즌 올러의 한 경기 최다 기록. 종전 기록은 지난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9탈삼진이었다. 올러는 최고 구속 157㎞, 평균 구속 151㎞를 기록할 정도로 이날 컨디션이 좋았다. 구위가 좋은 직구(50개)로 윽박지르면서 스위퍼(13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1개) 커브(9개) 투심패스트볼(6개)을 섞어 KT 타선을 제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올러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닝이터의 임무를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러는 "멋진 경기였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커리어 하이인 삼진 10개를 잡았는데, 선수로서 꼭 달성하고 싶었다. 앞으로 11개, 12개 더 많은 삼진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57㎞ 쾅!' 159㎞까지 힘 더 남았다는데…'10K쇼' 돌풍의 KI…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연합뉴스

'157㎞ 쾅!' 159㎞까지 힘 더 남았다는데…'10K쇼' 돌풍의 KI…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러는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2.17, 6월 4경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6월 들어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은 날이 잦았고, 보완하려고 노력했던 게 이날 결과로 나왔다.

올러는 "최근 몇 경기 초반에 잘 안 풀려서 중반부터 힘이 떨어졌다. 그럴 때마다 집중력을 갖고 하체에 힘을 주고 던지려 했던 게 주효했다. 위기 상황들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들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을 타석에서 잡으려고 노력했다.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던지려 했다"고 했다.


구속은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시속 159㎞까지 찍어 보겠다고.

올러는 "기술적으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159㎞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에 그 구속까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는 7회부터 전상현(1이닝)-성영탁(2이닝)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덕분에 승리한 경기에서도 필승조 조상우와 정해영을 아끼면서 주말 SSG 랜더스와 경기에 더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러는 "팀의 불펜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전상현은 언제나 그랬듯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고, 신인 성영탁도 공격적인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가 이어져야 정해영도 쉬어갈 수 있는 날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승리들이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지금처럼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해 6월 돌풍이 반짝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했다.


'157㎞ 쾅!' 159㎞까지 힘 더 남았다는데…'10K쇼' 돌풍의 KI…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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