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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언제 홈런을 쳤는지, 아니 안타를 날렸는지 기억마저 흐릿하다.
OPS는 규정타석을 넘긴 타자 161명 가운데 107위로 결국 100위 밖으로 벗어났다. 6월 타율은 0.161(62타수 10안타)다. 6월 들어 타석에 들어선 17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홈런은 지난달 15일 애리조나 다아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7회말에 친 우월 투런포 이후 32경기째 감감무소식이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마케팅 협력 파트너인 한화라이프플러스의 '라플데이'로 전 메이저리거이자 한화 이글스 레전드인 김태균이 시타를 하고 이정후가 시포를 하는 행사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입장 관중 2만명에 이정후의 후드 저지를 선물로 나눠줘 더욱 의미깊은 날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주인공인 경기에서 팀 승리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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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5번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0-1로 뒤진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의 초구 92.7마일 몸쪽 직구를 공략했지만, 빗맞으면서 3루 파울 지역으로 높이 떠 3루수 네이트 이튼에 잡혔다.
2-1로 앞선 4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두 윌머 플로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원스트라이크에서 지올리토의 2구째 79.8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힘차게 받아 쳤으나, 역시 빗맞으면서 높이 떠 좌익수 재런 두란이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잡아냈다.
5-4로 역전을 당한 뒤 6회말 2사후에는 볼카운트 1B1S에서 지올리토의 3구째 한가운데 92.9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타구속도 99.7마일의 하드히트가 2루쪽으로 시프트하고 있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를 향했다.
7회말 팀 타선이 폭발해 8-5로 역전한 후인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좌중간에서 중견수에 잡히는 플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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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이어진 5회말 선두 케이시 슈미트가 좌월 솔로홈런, 2사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월 솔로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4-4로 다시 균형을 이뤘지만, 6회초 보스턴이 세데인 라파엘라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타선이 무서운 집중력을 뿜어내며 4점을 추가해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안타, 슈미트의 우측 빗맞은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홈플레이트 앞으로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아다메스가 홈을 밟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야스트렘스키의 직선타를 보스턴 2루수 곤잘레스가 잡았다 뒤로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슈미트가 득점해 6-5로 다시 리드를 잡자 라파엘 데버스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2사 1,2루로 연결했고, 이어 라모스가 우월 2루타를 작렬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8-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44승2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48승31패)와 승차 3.5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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