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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게 훈련을 통해서 된다."
박해민의 볼넷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박해민은 23일까지 42개의 볼넷을 얻었다. 1위가 50개를 골라낸 같은 팀 문보경이고 NC 권희동이 46개로 2위, SSG 박성한이 45개로 3위에 올라있다. 박해민은 42개로 KIA 최형우와 함께 공동 4위다.
그래서인지 타율이 2할5푼6리로 좋지 않음에도 출루율은 3할8푼으로 자신에겐 역대급 성적이다. 지난해 출루율은 3할3푼6리였고, 타율이 2할8푼9리였던 2022년에도 출루율은 3할4푼7리였다.
박해민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안타 3개에 볼넷 1개를 더해 4번의 출루를 했고, 3타점과 1득점을 하며 팀의 13대5 대승에 한몫했다.
볼넷이 많아진 것이 훈련을 통해서 자신이 칠 공과 치지 않을 공을 골라낸 효과라고 했다. 박해민은 "이게 훈련을 통해서 된다는 것을 올해 느끼고 있다. 훈련을 하다보니 스트라이크존이 작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존이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타격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4월까지 타율이 2할2푼7리에 머물렀던 박해민은 5월엔 2할4푼4리로 조금 좋아졌지만 6월엔 무려 3할2푼1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출루율은 무려 4할6푼3리까지 올랐다.
박해민에게 또하나 기쁜일이 있다. KBO가 23일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에 뽑힌 것. 팬투표 112만3682표, 선수단 투표 164표를 얻어 총점 36.26점으로 NC 박건우, 한화 플로리얼에 이어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랐다.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도 올시즌 타율이 2할5푼6리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님에도 박해민이 올스타에 뽑힌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수비 능력 덕분. 이제 시즌 절반 정도를 치렀는데도 명장면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다.
박해민은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홈런 타구를 걷어내 아웃으로 둔갑시킨 적이 있다. 4월 30일 한화전서 2회 채은성의 투런 홈런 타구를 따라가더니 펜스를 밟고 점프해 잡아냈었다. 올스타전에서 멋진 수비로 미스터 올스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