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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역수출품' 1호로 각광받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한 달여 앞두고 주가가 치솟고 있다.
켈리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16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9를 마크하고 있어 지금 기량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생애 처음으로 1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보장하는 특급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켈리는 한 번도 연봉 1000만달러를 받은 적이 없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대우를 받아왔다고 보면 된다. 애리조나에서 7년간 누적 연봉이 고작 3850만달러다,
켈리처럼 FA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상권 선수의 경우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할 경우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켈리가 딱 그런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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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좌완 켄드리 로하스와 2루수 샘 쇼를 애리조나에 보내주는 대가로 우완 메릴 켈리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보든은 '블루제이스가 선발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베테랑 우완 켈리가 매우 적합하다'며 '애리조나에서 나고 자란 켈리는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어하겠지만, 디백스가 와일드카드 경쟁서 멀어지면 그를 유망주 2명을 받고 일단 내보내고, 올해 말 오프시즌 다시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우 구체적으로 애리조나의 트레이드 안을 제안한 것이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4일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아 복수의 선발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 에플린과 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언급된다'며 '두 선수가 컵스에 합류하면 특급 에이스 반열은 아니지만, 이마나가 쇼타, 에플린, 켈리로 이어지는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컵스 역시 토론토 못지 않게 선발진 보강한 시급한 팀이다. 컵스는 이날 현재 46승32패로 NL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컵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더 높은 무대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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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지난해 4월 말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가 8월 복귀했다. 어깨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투구이닝(93이닝) NL 공동 6위이고, 평균자책점 14위, 탈삼진(93개) 12위, WHIP(1.05) 5위, 피안타율(0.211) 5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이라면 2~3선발로 손색없다.
켈리는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7이닝 3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해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5, 28탈삼진을 올리며 가을야구 경험도 갖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