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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6월들어 주춤하고 있다. 3월 개막과 함께 7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최강자로 등극했던 LG는 4월엔 13승11패(승률 0.542)로 주춤했다. 3~4월 순위는 20승11패로 1위. 5월에도 15승1무10패로 5승을 더하며 1위 질주를 이어나갔다.
그러다보니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고 한화 이글스에게 1위를 내줬다. 23일 현재 1게임차로 뒤져있는 상황. 6월에 10승7패를 기록한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KIA는 6월에만 12승1무5패, 승률 7할6리의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G와 3.5게임차까지 쫓아왔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더욱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1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시즌 초만해도 '절대 1강'으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LG인데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주엔 최채흥이 대체 선발로 등판을 했었고, 불펜 데이까지 준비했었다.
이제 이번주부터 다시 5명의 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지난 21일 손주영이 돌아와 25일 수원 KT전에 등판할 예정이고, 임찬규도 열흘 휴식을 마치고26일에 선발 등판을 한다.
휴식을 준 선발들을 복귀 시키며 오른손 투수와 왼손 투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지그재그식 선발 기용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주엔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임찬규-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송승기-치리노스 순으로 등판해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 6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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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선이 마운드가 지킬 수 있는 득점을 뽑아주느냐가 승부처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핵심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부진했던 중심타자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문보경은 6월 8일 키움전서 투런포를 친 이후 19일 잠실 NC전 두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칠 때까지 34타석 동안 볼넷 8개를 얻었을 뿐 안타를 하나도 못치는 부진을 보였다. 다행히 21일 잠실 두산전에선 3안타를 치며 좋아진 컨디션을 알렸다.
박동원도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출전하며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지만 21일 잠실 두산전서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22일에도 2루타 하나를 쳤다.
오스틴도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다가 22일 두산전에서 2루타를 치면서 부담에서 벗어났다.
LG는 출루왕 톱타자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우려됐지만 신민재가 엄청난 타격감을 보이면서 톱타자 걱정을 없앴고 김현수도 '강한 2번'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자들이 예전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좋아진 마운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항상 LG를 가리켜 '우린 타격의 팀이다'라고 말해왔다. 마운드가 좋아도 타격이 팀 분위기를 이끌기 때문. 2023년도 어려운 선발진 속에서도 정규리그를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벌떼 불펜과 함께 언제든 터지는 타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는 됐다. 행복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낼 수 있느냐가 15경기 결과에 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