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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출전 기회 확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최대 고비를 맞는 일정에 들어간다.
사실 구장 특성은 김혜성이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 같은 구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상대선발 투수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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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만나는 캔자스시티는 로테이션이 탄탄한 팀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34로 30팀 중 3위이며, 다저스 상대로 나서는 노아 카메론, 세스 루고, 크리스 부비치는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과시 중이다. 카메론과 부비치가 좌완이고, 우완 루고는 올시즌 14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 중이다.
다시 말해 이번 원정 6연전 중 3경기 상대 선발이 좌완으로 김혜성이 절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고 봐야 한다.
김혜성은 올시즌 상대팀이 왼손투수를 선발로 낸 경기에 한 번도 스타팅 라인업에 든 적이 없다. 해당 경기에는 7차례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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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상관 없이 김혜성은 최근 선발출전한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우완 선발 경기에 선발출전할 경우 김혜성은 2루수 또는 중견수를 보게 된다. 김혜성이 2루수로 나가면 토미 에드먼이 빠진다. 김혜성이 중견수로 출전하면 앤디 파헤스가 좌익수로 옮기고, 에드먼이 2루수로 출전하면 된다.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를 얼마나 자주 기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겨울 1년 1700만달러에 영입한 콘포토는 타율 0.165, OPS 0.565를 마크 중이다. 극도의 부진인데, 몸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전을 맡고 있는 선수다.
콘포토를 벤치 멤버로 완전히 돌리면 김혜성은 거의 매일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김혜성과 에드먼을 2루수-중견수로 나눠서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파헤스는 중견수 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도 모두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이든 선발출전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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