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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험난한 원정 6연전, 절반이 좌완 선발인데 김혜성 '노히터 깬' 타격감 로버츠 얼마나 알아줄까?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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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4 17:06


'극과 극' 험난한 원정 6연전, 절반이 좌완 선발인데 김혜성 '노히터 …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콜업 후 처음으로 '극과 극'으로 비교되는 원정구장서 경기를 하게 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극과 극' 험난한 원정 6연전, 절반이 좌완 선발인데 김혜성 '노히터 …
김혜성은 최근 선발출전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출전 기회 확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최대 고비를 맞는 일정에 들어간다.

다저스는 25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펼친다.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는 타자들에게 유리해 김혜성이 타격감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반면 캔자스시티 홈인 카우프먼스타디움은 타자들에게 불리한 구장이다.

올시즌 득점으로 본 파크팩터(Park Factor)가 쿠어스필드는 132로 다른 구장들보다 평균적으로 32% 점수가 더 나온다. 카우프먼스타디움은 83으로 30개 구장 중 밑에서 두 번째다. 즉 17% 정도 점수가 덜 나오는 구장으로 홈런에 대한 파크팩터가 61로 홈런을 가장 치기 힘든 구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구장 특성은 김혜성이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 같은 구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상대선발 투수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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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만날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 Imagn Images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테이션은 헤르만 마르케스, 체이스 돌랜더, 오스틴 곰버 순으로 예상된다. 이중 좌완은 곰버 한 명이다. 1,2차전 선발로 나서는 두 투수는 모두 평균자책점이 6점대지만, 마르케스는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 2.94로 호투를 이어갔고 돌랜더도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만만치 않은 선발들이다.

그 다음으로 만나는 캔자스시티는 로테이션이 탄탄한 팀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34로 30팀 중 3위이며, 다저스 상대로 나서는 노아 카메론, 세스 루고, 크리스 부비치는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과시 중이다. 카메론과 부비치가 좌완이고, 우완 루고는 올시즌 14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 중이다.

다시 말해 이번 원정 6연전 중 3경기 상대 선발이 좌완으로 김혜성이 절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고 봐야 한다.


김혜성은 올시즌 상대팀이 왼손투수를 선발로 낸 경기에 한 번도 스타팅 라인업에 든 적이 없다. 해당 경기에는 7차례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을 뿐이다.


'극과 극' 험난한 원정 6연전, 절반이 좌완 선발인데 김혜성 '노히터 …
캔자스시티 로열스 크리스 부비치는 사이영상 후보다. AP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김혜성에 대한 칭찬 빈도를 높이며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좌완투수를 상대로 김혜성을 중용할 일은 없다. 김혜성이 좌투수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쳤으나, 라인업 구성시 이는 로버츠 감독에게 고려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이와 상관 없이 김혜성은 최근 선발출전한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우완 선발 경기에 선발출전할 경우 김혜성은 2루수 또는 중견수를 보게 된다. 김혜성이 2루수로 나가면 토미 에드먼이 빠진다. 김혜성이 중견수로 출전하면 앤디 파헤스가 좌익수로 옮기고, 에드먼이 2루수로 출전하면 된다.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를 얼마나 자주 기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겨울 1년 1700만달러에 영입한 콘포토는 타율 0.165, OPS 0.565를 마크 중이다. 극도의 부진인데, 몸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전을 맡고 있는 선수다.

콘포토를 벤치 멤버로 완전히 돌리면 김혜성은 거의 매일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김혜성과 에드먼을 2루수-중견수로 나눠서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파헤스는 중견수 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도 모두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이든 선발출전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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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이번 원정 6연전 가운데 3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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