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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젊은데다 힘도 넘친다. 구위마저 살아나고 있었다. 꿈을 향한 도전을 다시 이어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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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우석은 최근 들어 구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 기간에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입은 고우석은 긴 재활 끝에 부활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달부터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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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로체스터전 이틀 뒤인 18일에 돌연 방출을 통보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에 관해 고우석의 전 소속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조차 "상당히 안타깝다. 도전을 한 것인데 안좋은 상황이 됐다"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방출 이후 고우석의 LG 복귀 가능성이 한참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미 고우석은 2024년 2월에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된 이후 1년이 훌쩍 넘은 터라 KBO리그에서 문제 없이 뛸 수 있다. 단, 돌아온다면 전 소속팀으로 보류권을 갖고 있는 LG 소속으로만 뛰어야 한다.
그러나 고우석은 한국 복귀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편안한 환경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야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젊은 고우석은 패기 넘치는 선택을 했다.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고, 환경도 열악한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도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자신감과 패기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과연 고우석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