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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창모는 지금 창원에서 운동중이다. 복귀 시기는 철저하게 본인에게 맡겼다."
이날 구창모를 비롯한 부상선수들이 NC파크를 찾아 이호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호준은 구창모에게 "무리하지 마라, 절대 통증이 없을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하면 그때 복귀 날짜 잡겠다"고 신신당부했다고.
"자꾸 언제 오려나 하면 취재진도 궁금해하고, 나도 자꾸 물어보고, 코치가 요즘 어떠냐 하니까 본인도 스트레스가 심할 거다. 창모 본인이 '저 다 됐습니다' 하기 전까진 없다 생각하려고 한다. 올해 안와도 된다고 얘기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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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깨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하면서 2개월 넘게 투구를 중단했다. 결국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가 상무 시절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때 직구 구속은 최고 145㎞를 찍었다. 전역 후 지난 19일 25구, 21일 40구 불펜피칭에서도 몸상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문제는 선수 자신의 불안감이다. 이호준 감독은 "창모 전역하면 1군 등록 언제 되나 알아보고, 전역 다음날 LG 트윈스전에 써볼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전역 날짜가 가까워지니 2군 경기에도 잘 안나오고, 갑자기 근육이 뭉치기도 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 제대 후 2군에서 투구수 80개 이상 던질 때까지 준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몸상태만 괜찮다면, 투구수를 늘리는 기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 어차피 아프지만 않으면 실력은 검증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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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단 관계자는 "구창모를 우리가 중간이나 마무리로 쓸건 아니지 않나.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투구수를 빌드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도 "NC가 구창모 하나로 야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여유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