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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그 1등' 마무리 KT 위즈 박영현이 블론세이브 다음 날 바로 퍼펙트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전 뙤약볕에서 2시간 가까이 연습한 결과였다.
박영현은 경기를 앞두고 사직구장 불펜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밸런스를 잡는다고 투수코치랑 계속 저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한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중심이동이나 팔 스윙 등 투구폼을 구분 동작으로 나눠서 반복했다.
결과는 달콤한 세이브로 돌아왔다. 박영현은 11-8로 앞선 9회말 롯데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박영현은 컨디션이 최고였을 때 균형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박영현은 "제가 원래 하체를 잘 쓰고 공이 깔려서 차고 들어가야 결과가 좋다. 올해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줄었다. 코치님이 저를 신인 때부터 봐주셔서 저를 제일 잘 안다. 항상 믿고 코치님을 따른다"며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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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0%는 아니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박영현은 "팔 스윙도 짧아지고 좋아진 느낌이다. 내일 또 (연습을)하려고 한다. 60% 70% 정도는 찾은 것 같다. 경기는 계속 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결과가 나쁘다 보니 위축되면서 악순환이 발생했다. 일단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박영현은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 보니까 구속도 좀 안 나와서 힘들어 보이는 것 같다.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을 계기로 내일도 더 잘 던지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