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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제임스 네일이 빠져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조금 많이 했다."
올러의 몸 상태도 반영했다. 올러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가 78개로 많지 않았으나 무리시키지 않고 빠르게 교체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가 고척에서 던지고 (던지는 팔이)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며칠 더 있다가 한번 더 던지고 내리려고 했는데, 혹시나 또 안 좋아질까봐. 그럴 것 같으면 지금 조금 뻐근하고 무겁다고 할 때 한번 빼는 게 낫겠다 싶었다. 네일이 빠져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조금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아직도 조금 팔이 묵직하다고 해서 그럴 것 같으면 딱 열흘을 쉬고, 한화전에 던지고 그러면 또 열흘 정도 쉴 수 있으니까. 지금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아무래도 적기인 것 같았다. 조금 어렵긴 해도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아 상의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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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의리도 빨리 올릴 수가 없는 상황이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를 올리려 한다. 또 좋은 선수 한 명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고, (성)영탁이처럼 퓨처스에서는 조금 힘든 경험을 하고 나서 또 잘 던지는 투수가 있을 수 있다. 이도현은 퓨처스에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줬고, 퓨처스 경기 던지는 것도 한두 번 정도 봤다. 작년에 캠프 갔을 때도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체크를 했다. 네일 대신 들어간 (김)건국이도 길어야 3~4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2명이나 3~4이닝을 던지는 투수를 쓰면 불펜이 안 그래도 지금 빡빡하게 가고 있는데 더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친구가 100개를 던질 수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 역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현종 역시 16경기에서 83⅔이닝을 던졌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도 다음 턴에 한번 던지고 빼주려고 했다. 한화전에 안 던지면 보름 정도 쉴 수 있으니까. 롯데전을 던지고 빼려고 했는데, 한화와 마지막 경기까지 들어가고 나서 올스타 브레이크 뒤에 남은 일수를 붙여서 열흘을 채워 줄지 지금 그 고민만 하고 있다. 현종이가 한화전을 안 던지게 되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열흘 넘게 쉴 수가 있다. 한화와 마지막 경기에 던지게 할지 말지, 그것만 지금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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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