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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 김강민이 24년간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식 소감에 대해 "행복 80%, 긴장감 20%"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은퇴식을 하는 자체로 무척 행복하다. 오늘 절대로 울지 않겠다. 이미지 트레이닝 열심히 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은퇴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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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국 특별 엔트리를 수락했다. 이날 특별 엔트리를 통해 SSG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덕분에 김강민은 훗날 (한화)가 아닌 김강민(SSG)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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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이면서도 눈물이 많기로 이름난 김강민이다. 그는 지난 선수생활을 돌아보며 "정말 과분한 사람을 듬뿍 받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잘할 는 사랑해주셨고, 못할 때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정다움이 있었다. 야구가 정말 안 풀릴 때 밖에서 밥을 먹는데, '잘 좀 해라'라는 말씀을 하면서 지나가셨다. 잘했으면 좋겠는데, 못하니까 안타까운 마음 아닌가.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최정과 김광현에 대해서는 "신인으로 만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둘도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면서 "선배로서 해주고픈 말은 제2의 인생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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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원클럽맨의 커리어에 딱 1년, 한화에서의 시간이 더해졌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때 한화의 지명을 받은 것. 팬들뿐 아니라 김광현 등 간판 스타급 선수들마저 발끈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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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도 야구를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안할 거 같다. 다음 생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 살겠다. 누군가를 동경하고 좋아하면서 바라보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서 "좀더 열심히 했으면 더 잘했으려나? 정말 아까운 시간들이 있다. 후배들은 나와는 달랐으면 좋겠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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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은 "학교에선 과학적인 부분을 배우고, 해설을 하면서 야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얻었다. KBO 운영위원을 하면서 지금까지 못 봤던 것을 보고 있다"면서 "다음 진로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포지션에서든 그에 맞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두번째 인생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