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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픈 저지, 바쁜 오타니. 달아니는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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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롤리는 MLB 홈런부문에서 2위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38개)와의 차이를 3개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3위는 뉴욕 양키스 간판 타자 애런 저지(37)다. 하지만 이들의 경쟁은 시즌 초반만큼 치열하지 않다. 사실상 롤리가 승자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저지와 오타니가 홈런 생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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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롤리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그나마 롤리와 MLB홈런왕 경쟁을 끝까지 이어갈 만한 선수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24일 미네소타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후반기 9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후반기 홈런 생산실적은 롤리(3개)보다 많다.
하지만 오타니는 온전히 홈런에만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반기는 투구 이닝수를 더 늘려 본격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선발 투구 이닝수가 늘어나다보면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그만큼 타격에 에너지를 쏟기 어렵다. 현재도 3개 차로 뒤진 상황에서 오타니가 역전으로 홈런 1위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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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1개의 홈런을 친 롤리는 8개만 더 넘기면 역대 MLB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02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달성한 48홈런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9개를 추가하면 MLB 사상 첫 '50홈런 포수'가 될 수 있다. 현재 63홈런 페이스라 50홈런은 무난히 달성할 듯 하다.
더불어 현재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가 63홈런을 치면 저지가 2022년에 달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이 기록은 경신을 낙관하기는 좀 어렵다. 롤리가 현재 페이스를 최대한 유지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일단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면 당연히 AL MVP도 롤리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