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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4할대 맹타를 터뜨린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이유는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OPS 0.967을 마크하며 고감도 방망이 실력을 이어갔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은 모양이다.
반면 2루 유틸리티 경쟁자인 유먕주 알렉스 프리랜드는 시범경기 타율이 0.111(45타수 5안타)로 부진하지만, 19경기에서 60타석에 들어섰다는 이유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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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MLB.com은 '김혜성을 마이너로 내려보낸 다저스의 우선 순위는 좀더 시간을 갖고 스프링트레이닝의 고감도 감각을 이어가라는 것이다. 매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임을 인정받아야 나중에 메이저리그로 콜업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혜성이 제외됨으로써 프리랜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MLB.com은 '프리랜드는 타율이 0.111에 불과하지만 다저스는 그의 스윙 결정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저스는 타석에서 공을 골라내는 능력(plate discipline)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라며 '우완 투수 상대로 선발출전하는 역할에 잘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다저스 벤치에서 분명한 역할이 주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프리랜드는 스위치 히터로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선발출전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뜻이다.
프리랜드는 "잔류 통보를 받았을 때 4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 이뤄졌으니 소름이 돋았을 뿐이다. 시범경기에서는 분명 기록을 볼텐데, 내가 아주 잘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열심히 했고, 일정 부분 할 만큼 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결국 다저스는 좌완을 상대로는 우타자인 미구엘 로하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 우완을 상대로는 프리랜드를 선발로 기용하는 플래툰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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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알렉스는 트리플A에서 이미 많은 걸 했고 잘 했다. 더 보여줄 것은 없다. 그에게 기회를 마련해 주고 우투수를 상대로 뛰면서 뭘 보여줄지 기대를 해본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김혜성에 대한 실망이 전혀 아니다. 우리는 그를 선수로, 동료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랜드는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불과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0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김혜성은 71경기에서 타율 0.280을 올렸고,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수비력으로 팀공헌도를 높였다. 트리플A에서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건 27세의 김혜성이 아니라 24세의 프리랜드라고 봐야 한다.
김혜성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매일 타석에 들어서면서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게다가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또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애리조나 시범경기를 모두 마치고 LA로 이동한 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시리즈 3연전 첫 경기를 치러 13대5로 승리했다. 프리랜드는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