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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신의 타이밍은 항상 완벽해."
와이스는 1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완전무결한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에인절스 유격수 잭 네토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와이스에게 "웰컴 투 MLB(Welcome to MLB)" 신고식을 치러줬다. 시속 95.1마일(약 153㎞)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니 여지없었다. 경기는 휴스턴이 2대6으로 패했다. 개막 2연패.
와이스는 직구(13개)와 스위퍼(9개) 2가지 구종으로 에인절스 타선과 싸웠다. 선발투수로 여러 구종을 섞어 싸울 때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7.3마일(약 156.5㎞)을 찍었다. 삼진도 2개를 잡아내는 등 다음을 기대할 만한 요소는 충분히 있었다.
헤일리 브룩은 "메이저리그 데뷔 축하해! 신의 타이밍은 언제나 완벽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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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와이스에게 구세주였다. 2024년 여름 팔꿈치 부상인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를 찾기 위해 미국 독립리그 구단까지 살핀 한화 외국인 스카우트의 레이더에 와이스가 포착됐다. 와이스는 한화가 팀 동료를 스카우트하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자신에게 입단 제의를 하니 깜짝 놀랄 수밖에. 한국은 미지의 땅이었지만, 6주 총액 10만 달러(약 1억원)에 계약하고 과감히 무대를 옮겼다.
한국에서 와이스는 대성공을 거뒀다. 강속구와 이닝이터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선수 계약에 성공, 2024년 시즌을 완주했다. 지난해는 95만 달러(약 14억원)에 재계약해 200만 달러(약 30억원) 에이스급 성적을 냈다.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3.16.
한국에서 에이스 대우를 받으며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와이스는 또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 어쩌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을지도. 와이스는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약 39억원) 보장 계약에 합의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해 가치를 증명하면 내년에 740만 달러(약 111억원) 옵션이 실행된다. 냉정히 핵심 선수 계약은 아니지만, 꿈의 무대로 향하는 티켓을 움켜쥐었다.
와이스는 2018년 마이너리그 데뷔 이후 9년 만에 꿈의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비록 데뷔전에서 홈런을 허용했지만, 9년을 버틴 인내와 근성의 결실에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데뷔전을 마친 와이스와 아내, 다른 가족들까지 모두 행복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데뷔전 등판은 불안했지만, 와이스는 올 시즌 눈여겨봐야 할 흥미로운 선수다. 그는 커리어의 절반 정도를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023년 시즌 이후 미국 프로야구에서 제외된 선수였다. 대만과 미국 독립리그, KBO를 거쳐 휴스턴과 1년 계약을 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10⅓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며 와이스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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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