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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클레이튼 커쇼(38)의 몸에는 여전히 '파란 피'가 흐른다.
커쇼는 "LA에 항상 머무르진 않겠지만, 경기를 지켜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마감했지만, 다저스와의 끈은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은퇴 후 맞이한 첫 개막전 풍경도 낯설었다.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이었다. 커쇼는 NBC 방송 해설위원으로 개막전에 참여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머신"이라며 "공이 손에서 나오는 모습이 예술 같다"고 극찬했다.
새로운 직함을 얻었음에도 커쇼는 여전히 다음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한 상황. 커쇼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모든 게 낯설다. 다음 주가 진짜 '은퇴자로서의 첫 일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지난 29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옛 동료들과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기도 했다. 오는 8월 NBC에서 최소 한 경기 더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에는 텍사스에 있는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야구가 그립진 않다"고 말한 커쇼는 "다만 사람들은 그립다. 이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담담하게 밝히며 "스타디움에 오면 내가 놓친 것들이 떠오르지만, 평화로운 마음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커쇼의 마지막 등판은 완벽한 엔딩으로 기억된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책임지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본인 스스로도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할 만큼 후회 없는 피날레였다.
선수 생활을 마친 커쇼는 "몸이 아프면 쉬어도 된다.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일상의 변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