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6시즌 초반 두 명의 루키 타자가 연속 경기 홈런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인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체이스 디라우터가 그 주인공들로 빅리그 데뷔 첫 3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쳤다.
먼저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더 디라우터를 보자. 그는 지난해 루키리그와 트리플A에서 합계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7홈런, 24타점, OPS 0.852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4게임에서 타율 0.459,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개막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개막전에 2번 우익수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6대4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어 28일 경기에서도 1회초 시애틀 우완 선발 조지 커비의 몸쪽 낮은 87.4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해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29일 시애틀과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3으로 앞선 연장 10회초 안드레스 무뇨즈의 바깥쪽 높은 96.6마일 직구를 가볍게 밀어때려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며 4홈런을 때린 건 2016년 당시 콜로라도 로키스 루키 트레버 스토리에 이어 디라우터가 두 번째다. 스토리는 그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서 2홈런, 2,3차전서 각 1홈런을 쳤고, 4번째 경기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2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첫 4경기에서 6홈런을 쏟아내며 역대 루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시즌 첫 4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기록을 지금까지도 갖고 있다.
지난 겨울 2년 3400만달러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도 빅리그 데뷔 첫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무라카미는 지난 27일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1-1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들어가 상대 우완 제이크 우드포드의 3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0.5마일 커터를 끌어당겨 우측 파울폴 안쪽으로 크게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31도, 타구속도 103마일, 비거리 384피트로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다. 이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빅리그 데뷔전 기록을 남겼다.
29일 2차전에서는 4번타자로 출전해 0-4로 뒤진 4회초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우완 채드 패트릭의 초구 91.8마일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409피트짜리 대형 솔로포를 날린 것이다.
그리고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 3차전서도 아치를 그렸다. 이날은 2번타순에 배치돼 4-2로 앞선 2회초 우완 브랜드 스프롯의 7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93.2마일 커터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이 타구는 밀워키 우익수 샐 프렐릭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로 튄 뒤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비거리 375피트.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첫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2016년 스토리,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루이스, 그리고 올해 디라우터에 이어 무라카미가 4번째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밀워키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무라카미가 팀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성과가 퇴색됐다고 보면 된다.
일본 매체들은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62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페이스라며 흥분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2022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일본인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로 등판한 앤서니 케이는 "예상했던 타격이다. 일본에서 2년 동안 그를 봐왔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고 했다. 무라카미는 시즌 첫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 4득점, 4볼넷, 4삼진, OPS 1.872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