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비단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판매원'이기도 하다. '오타니'라는 이름이 박힌 상품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유니폼부터 티셔츠, 굿즈까지 모든 제품이 해당된다. 미국 다저스 스토어 뿐만 아니라 일본, 해외 메이저리그 관련 상점에도 오타니 관련 물품이 들어오면 '매진 사례'가 속출한다.
매년 받는 연봉보다 부수입이 더 많다는 통계도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르티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지난해 광고 계약 및 굿즈 판매로 벌어들인 금액을 1억2500만달러(약 1893억원)로 추정했다. 오타니는 2023년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 (약 1조600억원)계약 당시 연봉은 매년 200만달러(약 30억원)를 받는 대신, 계약 만료 후인 2034년 6억8000만달러(약 1조300억원)를 받기로 했다. 연봉 차액을 후불로 받아도 전혀 아쉬울 게 없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오타니는 다저스 입장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입장권 판매 및 관중 증가로 인한 경기장내 식음료 사업, 머천다이즈 판매, 광고 수익 등 모든 면에서 오타니의 존재가 다저스를 살찌우고 있다. 특히 머천다이즈 판매 수익은 구단과 선수, 제작사가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눠 갖지만, 구단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오타니 관련 상품은 다저스 입장에선 '치트키'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엔 다저스의 욕심이 다소 과했다. 미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에서 활동 중인 마이클 두아르테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오타니 텀블러 가격을 74.99달러(약 11만3000원)에서 68.99달러(약 10만4500)로 인하했으며, 최초 구매일 무한리필 혜택을 시즌 전체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 텀블러는 오타니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다저스의 홈 유니폼 디자인을 채택했다. 발매 당일 긴 줄이 형성됐고, 이번에도 다저스의 기대대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하지만 SNS상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올해 다저스가 판매 중인 비슷한 유형의 텀블러 가격이 11.99달러(약 1만8000원)라는 점에서 비난 강도는 높아졌다. 결국 다저스는 가격을 낮추고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을 택했다. 과연 이 정책이 다저스 팬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진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