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가 선봉에 섰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6~28일 마이애마 말린스와의 3연전(2승1패) 이후 4번째 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16승24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로 올라섰다. 4위였던 콜로라도 로키스(16승25패)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대6으로 패해 지구 5위로 내려갔다.
리드오프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타율은 0.268에서 0.270(148타수 40안타), OPS는 0.692에서 0.698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2홈런, 12타점, 16득점, 10볼넷, 20삼진, 출루율 0.313, 장타율 0.385.
전반적으로 이날도 이정후가 날린 타구는 날카로웠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피츠버그 우완 선발 버바 챈들러의 6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9.3마일 강속구를 제대로 끌어당겨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100.7마일이었지만, 우익수 라이언 오헌이 우중간으로 전력질주에 글러브를 뻗어 잡아냈다. 비거리는 352피트로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기대타율을 0.490으로 제시했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3회말 2루타를 터뜨린 뒤 홈을 밟았다. 2사후 볼카운트 2B2S에서 챈들러의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91.9마일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우측 파울폴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 92.8마일, 비거리 308피트로 시즌 9번째 2루타.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2-3으로 뒤진 5회에는 재치있는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원볼에서 챈들러의 2구째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97.6마일 직구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다.
타구는 포수 앞에서 3루쪽으로 천천히 흘렀다. 투수 챈들러가 재빨리 뛰어나와 살짝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우측 파울지역으로 빠지는 악송구가 된 틈을 타 이정후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정후의 순발력이 돋보인 플레이였다. 이어 아라에즈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케이시 슈미트가 포수 파울플라이를 쳐 샌프란시스코는 추격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이후 3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땅볼, 9회 1사후에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6-6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로 들어가 2루수 땅볼을 쳐 2루주자를 3루로 보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만루서 결승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2회말 경기를 끝냈다. 1사 2루서 맷 채프먼이 우측 폴대 앞으로 친 타구가 상대 우익수의 포구 실패로 2루타가 되면서 2,3루 기회가 마련됐다. 이어 저스틴 로렌스의 고의4구 후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우측으로 안타를 터뜨려 3루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올시즌 첫 끝내기 승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연봉 빅4'로 불리는 이정후,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가 모두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아다메스는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연장 10회말 2사 2,3루에서 좌중간으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