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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진출 충분히 가능"…강정호가 극찬한 문보경 "이승엽·오타니의 향기가 난다"

입력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3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솔직히 이제는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 1~2년 지나면 홈런 30개도 칠 수 있을 것."

메이저리그 출신 '킹캉' 강정호가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26)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정호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를 통해 문보경의 타격 메커니즘을 정밀 분석하며 그가 무서워진 이유를 조명했다.

문보경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리, 19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중심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최근 종료된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대회 전체 타점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구안이다. 강정호는 "132타석에서 볼넷 29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극히 적었다"며 "과거 삼진 비율이 높았던 타자가 이제는 볼넷과 삼진 비율마저 완벽하게 제어하며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가 꼽은 문보경의 첫 번째 강점은 '간결한 테이크백'이다. 스윙 시작 단계에서 손의 잔동작이 거의 없어 슬럼프에 빠질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비결은 하체, 특히 엉덩이 움직임에 있었다.

"스트라이드 과정에서 오른쪽 엉덩이를 살짝 밀어주며 '힌지(Hinge)'를 유지하는 동작이 일품이다. 이는 과거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가장 잘 칠 때의 모습, 그리고 지금의 오타니 쇼헤이와도 흡사한 메커니즘이다."

이 동작 덕분에 문보경은 변화구에 타이밍이 뺏겨도 끝까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고, 바깥쪽 공을 밀어서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인-아웃' 스윙을 구사한다.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강정호는 문보경의 '투스크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에도 주목했다. 강한 스윙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컨택 위주의 스윙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이다. 강정호는 "변화구에 타이밍이 뺏겼을 때 무릎을 굽히며 '런지 동작'으로 스윙 패스를 길게 가져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이런 컨택 능력이 타율을 높이고 팀 배팅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무릎이 바깥으로 빠지지 않고 안쪽에서 버텨주기 때문에 구장 전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정호는 "타격 능력만 놓고 본다면 미국(메이저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수비 가치에 대한 평가는 구단마다 다르겠지만, 타격 메커니즘은 이미 KBO 최정상급"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사진캡처=강정호 유튜브 채널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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