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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가? 김하성-김혜성, 나란히 올스타 팬투표 후보 됐다...마이너 수준인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팀의 주전 유격수로 올스타 팬투표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PI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팀의 주전 유격수로 올스타 팬투표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PI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손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달 복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팬투표에서 팀의 유격수 후보로 등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MLB.com이 개설한 올스타 팬투표 사이트를 보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각팀의 유격수 15명에 포함됐다. 실질적으로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가 아님에도 팬들의 선택을 받도록 기재돼 있는 것이다.

올초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달 13일이 돼서야 빅리그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후 4주 가까이 지나는 동안 타격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5일 현재 14경기에서 타율 0.102(49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 1도루, 5볼넷, 14삼진, OPS 0.287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하순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부쩍 줄었다.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도 유격수로는 마우리시오 두반이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반은 올시즌 유격수로 26경기, 좌익수로 21경기, 중견수로 8경기, 3루수로 2경기에 각각 선발출전했다.

또 다른 내야수인 호르헤 마테오가 유격수로 21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적어도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성적 자체가 애틀랜타를 대표할 수도 없다.

애틀랜타 김하성이 팀의 유격수로 올스타 팬투표 리스트에 올랐다. 사진=MLB.com
애틀랜타 김하성이 팀의 유격수로 올스타 팬투표 리스트에 올랐다. 사진=MLB.com

그럼에도 김하성이 올스타 팬투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애틀랜타 구단의 결정인 덕분이다. 몸값 자체가 두반이나 마테오와는 비교가 안된다. 올해 연봉이 김하성은 2000만달러에 이른다. 두반은 610만달러, 마테오는 100만달러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는 연봉 서열에 따른 철저한 '계급 사회'라고 보면 된다.

두반은 59경기에서 타율 0.255(216타수 55안타), 5홈런, 33타점, OPS 0.710, 마테오는 39경기에서 타율 0.301(83타수 25안타), 4홈런, 11타점, OPS 0.835를 기록 중이다. 기록 상으로 김하성이 팀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두반은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마이클 해리스 2세와 함께 애틀랜타의 주전 외야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제친 것이다. 야스트렘스키는 지난 겨울 2년 23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음에도 올스타 팬투표 대상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아스트렘스키는 타율 0.245(155타수 38안타), 3홈런, OPS 0.702를 각각 마크 중이다.

정리하면 애틀랜타의 포지션별 팬투표 대상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1루수 맷 올슨, 2루수 아지 알비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아쿠냐 주니어, 두반, 해리스 2세, 지명타자 도미닉 스미스다.

LA 다저스 김혜성도 올스타 팬투표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MLB.com
LA 다저스 김혜성도 올스타 팬투표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MLB.com

김하성 뿐만이 아니다. LA 다저스 김혜성도 팀의 2루수로 팬투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개막 엔트리에서 재외된 김혜성은 지난 4월 빅리그 합류 후에도 들쭉날쭉한 타격으로 일관하다 최근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갔다.

다만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무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에 엘리엇 라모스, 해리슨 베이더와 함께 팀을 대표해 이름을 당당하게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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