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NC 다이노스가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전날의 끝내기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불펜 과부하와 부상 악재로 시름하던 공룡 군단을 구한 것은 '건강한 에이스' 구창모의 눈부신 역투였다.
NC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NC의 최대 수확은 단연 선발 구창모의 완벽한 투구였다. 구창모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고척돔 마운드를 지배했다. 이로써 구창모는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함과 동시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토종 1선발 위용을 아낌없이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의 뜨거운 타격감이 단연 돋보였다. 이우성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시원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지난 5월 28일 창원 한화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라는 개인 최다 타이 대기록을 완성, NC 타선의 확실한 상수가 됐다.
연속 안타 행진으로 예열을 마친 NC는 3회초 키움의 수비 실책과 폭투를 틈타 순식간에 점수를 짜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원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박민우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김주원이 2루까지 밟았고, 맷 데이비슨 타석 때 키움 선발 하영민의 폭투가 나오며 주자는 2, 3루가 됐다.
여기서 데이비슨이 친 중견수 쪽 깊숙한 뜬공을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포구에 실패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이어진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2-0
9회 NC는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때린 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천재환이 우중간을 가로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4-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9회 들어 간신히 추격을 시작했다. 임지열이 볼넷을 얻어냈고 대타 김태진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김건희의 적시타가 터졌고 좌익수 포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2루주자 임지열이 홈을 밟아 1점 따라갔다. 이후 서건창까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최주환도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1점. 4-2. 하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얻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